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 1902년 5월 22일 ~ 1981년 7월 1일)은
헝가리 출신의 모더니즘 건축가, 가구 디자이너이다.
헝가리의 페치에서 태어났으며
애당초 화가와 조각가가 되고자 하여 빈으로 옮긴 뒤, 바우하우스의 제1기생으로 입교했다.
그의 관심은 가구 디자인 분야에 있었으나 규격 모델을
사용한 주택에 착수함으로써 건축분야로 진출하였다.
그는 바우하우스에서 가구에 관한 전문 코스의 공방을 담당하였는데
그가 뜻한 바는, 가구는 대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단순한 형태와 다양한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단정하여 공장과 협력하여 조립될 수 있는 유니트 가구의 개발에 있었다.
그는 가구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하였다.
"누구나가 어디에서나 용이하게 사용될 수 있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나아가 "형태는 단순하고 또한 완전한 기능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이 이념은 바우하우스의 파이프 의자로 실현되었다.
1925년에 스틸파이프로 만든 의자는 그의 명성을 단번에 유명하게 만든 수작으로서
대량 생산되는 가구에 있어서의 미적인 가능성을 실증한 최초의 작품이라 하겠다.
가구 디자이너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건축 분야에서의 유명세도 만만치 않다.
헝가리 출신 미국 건축가로 알려진 그는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으며,
고민의 결과물은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과 건물 표면처리 방식에서 특히 독보적이었다.
건물의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외관 디자인과 철근 콘크리트의 구조 특성을 활용하는 데 탁월했다.
네르비와의 합작으로 만들어낸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 세인트 존 교회, 뉴욕 대학 등 그의 디자인으로 구현된 건축물들은 현대 디자인을 대표하게 된다.
지금 보아도 세련된 디자인은 그 당시 얼마나 파격적이었을까.
당시 가구에서 흔히 쓰이던 나무와 두툼한 가죽 소재를 배제한 선택은 획기적이었다.
덕분에 간결한 구조에 예상치 못한 소재를 사용해 당시 혁신적인 디자이너로 알려지게 되었고,
의자를 고를 때 앉는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졌던 시선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인 바실리 체어, 세스카 체어, 라치오 테이블 등
일반적인 가구들의 형태는 유지하지만 실용성과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랑받는 이유는 질리지 않는 디자인 때문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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